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베이징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나 "파리가 스스로 만리를 날아갈 순 없지만 말의 엉덩이에 붙으면 갈 수 있지 않나"라며 세계적 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우리나라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복안을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많은 한국 지식인이나 언론들은 중국의 성장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성장할 때 우리가 같이 간다면 손해볼 게 하나도 없다. 오히려 교착 상태에 이른 우리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7%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중국이 성장을 거듭할 수록 우리가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은 훨씬 더 커진다. 전략적으로 따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중국 사람들과 친해지다보면 나중에는 모든 게 슬슬 풀린다"며 "(관계를 잘 다져두고) 한중FTA 등을 기회로 삼아서 우리나라가 훨씬 더 많은 것을 중국에 수출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미국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도 "미국은 전통적인 우리의 우방이자 혈맹"이라며 "중국과 미국 어느 쪽도 포기할 수 없다. 이 두 개의 축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고 그것이 실리외교, 균형외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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