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株 급등, "저유가에 여객수요 회복"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5.08.04 16:27

[특징주마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표 항공주 주가가 급등마감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비용감소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으로 여객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라는 평가다.

4일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11.42% 오른 3만8050원으로 마감,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총 거래량은 205만6700여주로 전일 총 거래량의 2.2배 수준을 웃돌았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메릴린치 등이 매수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9.21% 오른 6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날 거래량은 837만여주로 전일 총 거래량의 7.9배에 달했다. 역시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매수세가 주로 유입됐다.

이들 항공주의 주가상승은 국제유가 하락세가 본격화되면서 비용개선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는 유가하락의 대표적 수혜주로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개선 추세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이 구조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또 "2분기에는 메르스 여파로 실적이 많이 안 좋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부분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 만큼 항공주 주가도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는 심리도 이날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만 하더라도 연간 유류 소모량은 약 3200만배럴에 이른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낮아져도 3200만달러(약 372억64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난다는 얘기다. WTI(미국텍사스유) 선물기준 배럴당 국제유가는 지난 6월10일 61.43달러에서 최근 45.17달러로 16.26달러(26.5%) 하락했다.

여객수요 개선에 따른 실적개선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류제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8월 들어 인바운드(국외→국내), 아웃바운드(국내→국외) 예약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