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상하이 샐비지와 851억 협약…'4중 유실방지'

머니투데이 세종=김민우 기자 | 2015.08.04 14:30

인양 작업중 사고에 대한 손해는 업체가 지기로 합의…4단계 시신유실방지대책 추가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851억 원 규모의 인양 협약을 체결했다. 인양 중 사고발생시 주무관청의 중대한 과실을 제외하고는 모든 손해를 업체가 배상하기로 결정했다. 실종자 유실방지를 위해서는 유실방지막을 세 겹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업체선정을 위해 2주간 협상을 진행한 결과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에 용역대금 851억원을 지불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용역대금 851억원은 △잔존유 제거 및 유실방지 작업 후 △세월호 선체 인양 및 지정장소에 접안 후 △세월호 육상거치 완료 후 세 차례에 걸쳐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는 주무관청의 중대한 과실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고에 대해 업체가 손해를 배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업체가 책임감을 가지고 용역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세월호 시신의 유실을 막기 위해 세월호 선체를 총 세 겹의 그물망을 설치하고 선체 외부에 조류방향에 따라 스크린을 설치하기로 했다. 총 4단계의 시실유실방지 장치를 설치한다는 얘기다.

유실방지를 위한 1단계 작업은 선체의 창문과 출입구 등 접근가능한 개구부를 모두 폐쇄하고 기존에 설치된 유실방지망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단계로는 대형 유실방지막으로 통유리 개구부 등 취약부가 몰려있는 선체 전면과 후면의 선교를 둘러싸기로 했다. 선미부분은 해저면에 닿아있기 때문에 2m 정도 굴착한 후 유실방지막을 설치한다.

3단계로 리프팅 빔 위에 그물망을 설치한다. 마지막으로 조류 방향에 따라 선체 외부에 스크린을 설치해 인양 중 발생할 수 있는 유실에 대비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또 작업 전 단계에 걸쳐 주기적으로 잠수사들을 투입, 유실방지막 상태와 선체 주변 상태를 재점검하고 인양과정 전체를 모니터링 하는 등 미수습자 유실방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인양 방식은 종전에 상하이 샐비지가 제안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를 5도 정도 들어 올린 후 선체 하부에 '리프팅 빔'(철제 빔)을 설치해 빔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리프팅 빔 등 인양에 투입되는 자재는 국제선급협회(IACS) 전수검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최상의 장비를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상하이 샐비지는 이번달부터 현장조사에 착수, 내년 7월 전까지는 인양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 샐비지와 국내기업인 오션씨앤아이가 지분율 70:30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상하이 샐비지는 지난 6월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유람성 동팡즈징을 인양한 업체로 구난 분야 전문인력 1400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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