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귀국 첫 공식일정은 롯데월드타워 방문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5.08.03 19:25

(상보)현장경영으로 건재 과시·경영능력 부각 노림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3일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방문,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은 3일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갈등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만났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귀국 후 바로 신 총괄회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 아버지와 5분간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형인 신 전 부회장도 함께 있었지만 형과 동생간 대화는 없었다.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에게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에 신 총괄회장은 "어디 갔다 왔냐"고 물었다. 신 회장은 "오늘 도쿄에서 돌아왔다"고 대답했고 신 총괄회장은 "어허, 그러냐"고 말했다고 한다.

신 회장은 면담이 끝난 후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찾았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107층까지 직접 올라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로부터 공사 현황을 보고받고 "롯데월드타워는 총괄회장의 창업정신에 따라 롯데가 사명감을 가지고 짓는 곳 이라는 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완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이어 잠실 롯데월드몰 내 면세점을 찾았다. 신 회장은 면세점 직원들에게 메르스 극복 메시지를 밝히고 "롯데가 앞장서서 중국 관광객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경제 활성화에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신 회장이 국내 복귀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을 방문한 것은 현장경영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신 총괄회장, 신 전 부회장 등 가족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주요 경영현안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 경영능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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