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내수 활성화 위해 14일 ‘특별 휴가’ 준다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 2015.08.03 19:00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이 경기 회복을 위한 내수 활성화에 앞장선다.

3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오는 14일을 전 직원 유급휴가일로 지정했다. 임직원들을 쉬게 함으로써, 내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직원들이 재충전할 시간을 갖게 하겠다는 취지로 관측된다.

한화는 지난달 19일에는 전국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50억원어치를 구입해 임직원 모두에게 휴가 전에 10만원씩 지급하도록 했다.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직원들에게는 수 십 만원에 상당하는 한화리조트 이용권도 별도 지급한다. 상품권은 전국 12곳 한화리조트와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부대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화 계열사들은 사업장 소재지 위주로 경제 살리기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한화는 대전지역 병원들과 협약을 맺고 병원 이용 활성화에 나섰고, 휴가철을 맞아 운영하는 휴양소 인근 업체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테크윈은 3일 이상 장기 연차를 사용하는 임직원에게 1일당 5만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추가 지급한다.


한화생명은 보험 영업 특성상 휴가를 2~3일만 떠나는 관례에도 불구하고 부서장 책임하에 휴가 기간을 1주일로 조치했다.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지역으로의 휴가를 장려하고 지역 특산물을 직원들에게 판매하는 일일장터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사업장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리조트 내에 지역 특산물 판매 코너를 개설한다. 한화갤러리아도 농수축산업계 지원을 위해 농수축산품 디자인 개선과 시제품 제작 지원, 스토리텔링 중심의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경제 활성화와 내수 살리기에 대기업이 적극 정부 정책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한화가 선제적으로 이번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4일 국무회의에서 (14일)임시공휴일 지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4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정부기관에는 즉시 적용되지만 사기업은 동참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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