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5년 상반기 금융민원 및 상담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민원 및 상담 등은 총 36만906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이 중 금융민원은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크게 감소한 데 힘입어 총 3만6133건으로 전년에 비해 15.2% 줄었다. 같은 기간 금융상담은 28만2665건으로 8.3% 증가했다.
금융민원의 경우, 업권별로 보험이 63.4%(2만2892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은행은 18.6%(6714건), 은행 14.2%(5124건), 금융투자 3.9%(1403건)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금 산정·지급 민원은 9.5% 늘었지만 면책·부책 결정 민원은 19.7% 급감했다.
비은행은 전년에 비해 41.8% 줄었다. 카드발급 요건 완화, 개인정보유출 사태 진정 등으로 신용카드 민원이 45.2% 급감했고, 저축은행 후순위채 관련 민원도 90.4% 줄었다.
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여신 민원이 30.9% 감소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19.1% 줄었다. 반면 최근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와 관련된 인터넷·폰뱅킹 민원은 102.7% 급증했다. 금융투자는 상반기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28.2%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30~40대의 민원이 전체민원의 56.5%를 차지했고, 60세 이상 고령자 민원도 10.7%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투자의 경우 60세 이상의 민원 비중이 23.7%로 타 권역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50.6%로 대부분 권역에서 여성의 비중이 높았지만 은행·비은행은 남성 비중이 53.8% 다소 우위를 점했다.
금융상담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실적은 28만2665건으로 전년에 비해 8.3%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보험이 10.8% 증가한 반면 은행·비은행 상담은 1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불법사금융 신고센터를 통한 상담건수는 7만62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5% 증가했고, 상속인 조회도 5만268건으로 25.2% 늘었다.
금감원은 앞으로 민원·분쟁처리 인력 및 시스템을 효율화하는 한편 금융사의 민원 선처리 유도 등 민원업무처리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 민원사전인지시스템을 통해 민원발생현황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를 보이는 금융사에 대해서는 감독·검사국에 통보해 대응키로 했다. 특히 민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회사는 불완전 판매·불법행위 여부 등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이나 신용카드 등 민원다발 업권은 업무관행을 개선하고, 올 하반기 중 신용카드사 정밀 실태점검 등을 통해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영업 관행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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