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더 바빠진 엄지족…모바일쇼핑 '역대최대'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15.08.03 12:00

6월 모바일쇼핑 거래액 1조9780억원으로 79.8% 증가…메르스로 전체 소매판매액은 하락

사진제공=통계청
지난 6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통계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까지 겹친 데 따른 결과다. 실제로 음·식료품 등 대형마트에서 주로 거래되는 품목들이 대거 모바일로 넘어갔다. 사람들이 그만큼 대형마트 방문을 꺼렸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PC+모바일)의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6월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조97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8% 늘어났다. 반면 전체 소매판매액은 29조345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0.6% 감소했다. 6월에 기록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통계청이 관련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월간 최대다.

모바일쇼핑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음·식료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월 모바일로 이뤄진 음·식료품의 거래는 228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65.4% 증가했다. 농·축수산물의 모바일거래도 115.5% 늘었다. 최정수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온라인쇼핑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의 영향으로 일부 품목에서 온라인으로 이동이 더욱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전체 소매판매액 중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6월 소매판매액은 각각 전년동월 대비 12.4%, 9.5%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이 줄어들면서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5.1%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6월 온라인쇼핑의 비중은 11.9%였다. 모바일쇼핑이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6%로 상승세다.

한편 올해 2분기 전체 소매판매액은 90조66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9690억원으로 22.4% 늘었다. 모바일쇼핑의 거래액 증가는 2분기 내내 이어졌다. 2분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5조72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3% 증가했다. 2분기 전체적으로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44.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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