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이 윤석민에게 모자 벗고 인사한 이유

스타뉴스 대전=김우종 기자 | 2015.08.02 17:28




감독이 선수에게 경기 후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이유는 그저 '감사함' 하나 때문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2일 오후 6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KIA는 지난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싹쓸이 승을 거둔 뒤 한화와의 앞선 2경기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최근 5연승 질주.


KIA는 전날(1일) 팀이 9-7로 앞선 7회부터 마무리 투수 윤석민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윤석민은 7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정근우-김태균-김경언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삼자 범퇴 처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8회 역시 삼자 범퇴.

9회에는 강경학과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린 뒤 김태균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주며 9-8, 한 점 차까지 쫓겼다. 후속 타자는 김경언. KIA 벤치의 선택은 고의4구였다. 만루의 위기. 하지만 이성열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5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김기태 감독은 이날 3이닝 동안 50개의 뿌리며 세이브를 챙긴 윤석민에게 다가왔다. 이어 김 감독은 윤석민을 향해 자신이 쓰고 있던 모자를 벗은 뒤 꾸뻑 인사를 했다. 선수가 감독에게 하는 인사가 아니라 감독이 선수에게, 그것도 모자까지 벗어서 하는 정중한 인사였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

그럼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에게 왜 모자까지 벗어서 인사를 했을까. 2일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그런 것까지 어떻게 봤냐"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되물은 뒤 "요즘에는 (보는 눈이 많아) 정말 아무 것도 못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모자를 벗은 이유에 대해 힘겹게 입을 열었다. "뭐, 뭐, 그.. 그냥,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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