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창조경제' 힘 쏟을까…미방위 이동 왜?

머니투데이 황보람 박다해 기자 | 2015.08.02 17:02

[the300]與, 20대 총선 앞두고 유리한 상임위로 전략적 이동…이군현 전 사무총장이 농해수위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이군현 전 사무총장(왼쪽)./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국회 소속 상임위원회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로 옮긴다. 당내 초중량급 인사가 미방위로 이동함으로써 박근혜정부의 핵심국정전략인 '창조경제' 정책에 힘이 실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국회에 따르면 김 대표가 미방위로 이동하고 미방위 소속인 이군현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농해수위에 합류한다. 이번 상임위 변경은 이 전 사무총장의 상임위 변경 요청을 김 대표가 수용하면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둔 4·29 재보궐 선거를 총지휘한 이 전 사무총장의 뜻을 김 대표가 들어줬다는 것이다.

경남 통영시와 고성군을 지역구로 둔 이 전 사무총장의 경우, 20대 총선을 앞두고 해양수산부 등을 관장하는 농해수위로의 이동을 희망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사무총장은 국회 미방위 소속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전 사무총장의 상임위 변동에 도움을 주면서 김 대표는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와 밀접한 미방위로 이동했다. 구체적인 상임위 활동이 아니더라도 '창조경제' 키워드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로 옮긴 셈이다.

당내 비인기상임위인 미방위에 김 대표가 합류하면서 최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조경제에 힘을 쏟고 있는 정부와 호흡을 맞추기 수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전략적 상임위 이동'은 8월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활발히 이뤄졌다.


앞서 6월 임시국회를 끝으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던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은 교문위로 복귀했다.

이 의원은 신의진 교문위 소속 의원이 새누리당 대변인에 임명돼 상임위를 옮기게 되자 다시 자리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지도부가 이미 교문위 활동 경험이 있는 이 의원의 전문성을 감안해 교문위로 재배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 의원이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경기도 용인의 경우 교육 문제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교문위 관계자는 "이 의원이 다음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용인은 교육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 부분이 상임위 배정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새누리당은 당직 개편 이후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이동 작업을 완료했다.

이완구 전 원내대표는 안전행정위원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신의진 대변인은 교문위에서 안행위로, 이우현 의원은 환노위에서 국토위로 각각 상임위를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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