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6일 국정원 해킹 의혹 '기술간담회' 보이콧 시사

머니투데이 김승미 기자 | 2015.08.02 14:20

[the300]신경민 "국정원 말 여러번 바꿔…6일 간담회 참석 매우 부정적"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정보위 간사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는 6일 예정돼 있는 국가정보원 해킹의혹과 관련된 기술간담회 개최에 대해 보이콧을 시사했다. 국정원이 기술간담회에서 관련 로그파일 원본공개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서다. 이에 6일 기술간담회가 무산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연합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원이 저희들(야당)이 요구한 자료 제출에 대해 거부를 했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정원이 너무나 무성의하다', '이렇게 되면 기술간담회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9일 기술간담회 개최 전제 조건으로 △삭제한 하드디스크 원본 △삭제한 시스템이 파일인지 몽고DB인지 여부 △삭제한 것이 PC인지 서버인지 여부 △삭제한 데이터 용량 목록 로그기록 △복원한 데이터의 용량 목록 로그기록 △ 삭제 하지 않은 데이터 용량 목록 등 6가지 자료을 요구했다.

신 의원은 특히 국정원 임모 과장의 자료 삭제 내역 및 경위에 대한 국정원의 해명에 대해 '말바꾸기'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구체적으로 "지난달 28일, 임 과장이 삭제한 것이 시스템 파일인지, '몽고디비(MongoDB : 비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일종)'인지 물었더니 '전부 다 지웠다'고 답했는데 '시스템 파일은 딜리트키로 지울 수 없고 지웠더라도 시스템 구동 자체가 안 될 것'이라고 다시 지적했다"며 "그랬더니 (국정원은) 지난달 31일 답변에서 '몽고디비만 삭제했다'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RCS 프로그램 자료를 딜리트키로 삭제했다는 해명은 시스템 파일과 몽고디비 파일 함께 삭제했다는 해명과 상충되고 이를 지적하니 몽고디비만 삭제했다고 말을 바꿨는데 이는 기존의 '복구에 6일 걸렸다'는 해명과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정보지키기위원회는 안철수 위원장 주재로 2일 오후 위원회 소속 전문가들과 회의를 열고 기술간담회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 오는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신 의원은 "지난 금요일 저녁에 국정원에서 저희당의 요구사항에 대한 검토결과 자료가 왔다"면서 "별 내용이 없다. 이대로면 기술간담회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술 간담회 자체가 자료 없이 진행된 정보위 연장선성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런 정도 수준의 자료를 갖고 국정원에서 가서 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매우 부정적이고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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