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 확정…"인공 눈으로 잘 될까"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 2015.07.31 19:49

IOC 투표서 확정...베이징 겨울철 눈 거의 안 내려, 인공 눈 뿌려서 대회 개최해야

중국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 그러나 겨울철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베이징의 특성 상 인공 눈으로 대회를 치러야 하는 문제는 중국이 풀어야 할 숙제다.

3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총회를 열고,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를 통해 베이징을 개최지로 결정했다.

베이징은 개최 준비 능력과 국제도시로서의 명성 등 모든 면에서 경쟁 도시였던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따돌렸다. 이로써 베이징은 2008년 하계올림픽에 이어 2022년 동계올림픽까지 개최하며 양대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가 됐다.

중국 정부는 이날 투표를 앞두고 실시한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에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해 왕안순 베이징시장, 농구 영웅 야오밍 베이징 2022 홍보대사를 대거 참여시키는 등 총력전을 폈다.

이날 총회에는 IOC 위원 100명 중 89명이 참석했고, 입후보국 위원 3명과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뺀 85명이 투표에 나섰다.

사실 베이징은 '투표 무용론'이 나올 정도로 일찌감치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유력시됐다. 하지만 베이징이 동계올림픽에 과연 적합한 지 여부는 아직 논란거리다.


베이징은 특히 겨울철 눈이 거의 내리지 않기 때문에 대회를 위해 인공 눈을 뿌려야 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눈이 많이 내려야 좋은 후보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공 눈으로 충분히 대회를 치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 빌리지 예정지에서 특정 경기장까지 200km가 넘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역시 중국 정부는 고속철도를 운행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효과와 중국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력을 다해왔다. 특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관련 투자와 소비 지출에 따른 직접적 경제효과만 수 십 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올림픽로드 구축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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