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후하수관 주변 250km, '동공' 찾는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5.07.30 11:46

50년 이상 노후하수관 주변과 지하철 개착구간 등 중심으로 진행…'도로함몰지도' 구축 시작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에서 서초역 방면으로 10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도로가 함몰돼 서울시 관계자들이 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시는 오는 31일부터 노후하수관 주변과 지하철 개착구간 등 지하 동공이 생기기 쉬운 지역을 중심으로 동공탐사에 나선다.

이와 함께 시는 도로함몰지도를 구축하고 있으며 택시 뿐 아니라 버스기사도 도로 위 포트홀을 신고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시는 국내기업 지케이엔지니어링과 이 같은 내용의 동공탐사 계약을 맺고 오는 31일부터 노면하부 250km에 대한 동공탐사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당 기업은 지하 1.5m 이내를 탐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탐사센서에 대한 부분은 국토부로부터 5억원을 지원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도로하부 숨겨진 동공을 사전에 탐지하여 조치하는 등 도시 노후화에 따른 도로함몰 대응기조를 사후조치에서 사전예방 활동으로 전환키로 했다.

동공탐사는 시내도로 250km 구간에 걸쳐 올해 말까지 진행되며 △5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 주변 △지하철 개착구간 △연약지반 등(4374km)을 중점구간으로 선정했다. 올해 1단계 동공탐사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일반구간 도로로 확대해 정기적으로 탐사할 계획이다.


또 시는 도로함몰과 포트홀 등으로부터 안전하고 평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기존 포장도로관리시스템 성능개선을 통한 도로함몰지도 구축사업을 지난 21일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장도로관리스템 성능개선이 완료되면 도로함몰 및 포트홀 발생 정보, 굴착공사 정보, 지반 및 지하 매설물 정보 등을 센터로 통합해 선제 대응을 신속히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택시 포트홀 신고시스템을 버스로 확대함으로써 서울시 모든 도로의 24시간 실시간 신고체계를 올해 말까지 완성한 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버스기사가 운전 중에 도로 위 도로파손을 발견하면 버스 내 설치된 통합단말기의 버튼만 눌러도 신고할 수 있다.

송상영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이번에 착수하는 동공탐사 용역과 도로함몰지도 구축 용역은 사후적 조치체계를 벗어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예방활동 중심의 도로관리로 전환하여 안전한 서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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