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젠 모바일 기업?…모바일 매출 비중 50% 첫 돌파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 2015.07.31 03:30

일본 라인 주식회사 매출은 처음으로 성장 곡선 꺾여…하반기에는 '비용 조절'

네이버 2015년 2분기 실적/자료제공=네이버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모바일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매출 비중 50%를 넘어섰다. 유선 인터넷 사업이 정체된 가운데 'with Naver' 프로젝트인 모바일 게임 유통과 모바일 광고, 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모바일'이 전체 인터넷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6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1.6%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매출액은 7808억원으로 같은 기간대비 13.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41억원으로 215.1% 늘었다.

무엇보다 모바일 부문 매출의 빠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네이버의 2분기 매출은 모바일 광고와 콘텐츠 매출이 성장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0% 이상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5.4% 증가했다. 사업별 매출 및 비중은 △광고 5586억원(72%) △콘텐츠 2131억원(27%) △기타 91억원(1%) 이다.

네이버 PC와 모바일 매출 비중 비교 표/자료제공=네이버
이 덕에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50%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2분기 42%였던 모바일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 48%까지 올랐으며, 올해 2분기 처음으로 50% 선에 올라섰다.

지난 분기까지는 일본 '라인'이 모바일 매출 비중의 급격한 성장을 이끌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라인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모바일 광고 △웹툰 △동영상 등 국내 모바일 매출이 크게 늘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모바일검색 강화, 네이버페이 출시를 비롯해 동영상과 웹툰 등 콘텐츠 분야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특히 네이버 웹툰은 750만명의 일 사용자 수(DAU)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매출로는 국내 매출 비중이 69%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일본 라인의 성장 곡선이 처음으로 꺾였기 때문. 라인 주식회사는 올해 2분기 278억엔(약 2611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비해 3억엔(약 28억원) 감소했다.


황인준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일본 회사 대부분이 3월 말이 결산 시즌이기 때문에 1분기 광고 수입이 좋았던 부분이 있다"며 "2분기는 비수기에 들어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라인 광고 매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계절적인 영향으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게임도 8~9월에는 기대되는 새로운 신작이 예정돼있어 하반기에는 2분기 보다 조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6% 감소했다. 라인 주식보상비용 277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949억원, 영업이익률은 25%로 전년 동기·전분기 대비 3% 가량 줄었다.

이에 대해 황 CFO는 "2분기에는 주식보상비용 이외에도 '믹스라디오'(음악 앱) 인수 비용이 추가돼 손익에 200억원 정도 충격을 줬다"며 "네이버페이, 뮤직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가 많이 출시됐고 게임에 대한 광고도 집행돼 광고선전비도 늘어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 비용은 연초에 안내한 수준 이내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3분기 이후로는 조절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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