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동주 주장 반박…"우호지분 신동빈 회장이 우세"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5.07.30 11:33

27일 롯데홀딩스 이사회서 지지 확인…주주총회가도 표결 승리 자신해

롯데그룹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 건은 신 전 부회장을 비롯한 일부 친족이 고령의 신격호 회장을 앞세워 임의로 한 행동이며 롯데홀딩스 우호지분도 신 회장측이 우세하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30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일본 니혼게이자이 인터뷰에 대한 입장자료를 통해 "27일 오후 있었던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 발표는 신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들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 신 총괄회장으로 임의로 모시고 가 구두 발표를 유도한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이 사전에 한국 롯데 측에 전혀 공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또 이사회가 다음날 해임발표를 무위로 돌리고 신 총괄회장의 대표이사직을 박탈한 것에 대해 "구두 해임은 이사회 등 적법한 절차없이 무단으로 이뤄진 것으로, 롯데홀딩스 이사진도 이 점을 이해하고 (해임 발표) 효력을 인정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이사회 결과를 토대로 신 전 부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우호 지분 3분의2 확보 주장도 반박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28일 이사회에서는 구두 해임을 무효화했다"며 "이 같은 결과는 우호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악의 경우, 신 전 부회장의 주장대로 주주총회 표 대결로 가더라도 신 회장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신 회장측의 거짓 보고로 자신이 해임됐다는 신 전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선 "신 전 부회장 해임 건은 일본 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신 회장이 중국사업 성과를 신 총괄회장에게 속여 보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중국사업은 5~6년전 시작 단계부터 신 총괄회장의 보고와 지시에 따라 결정되고 추진됐다"며 "신 총괄회장이 매번 계열사 보고시 사업실적을 보고 받았고 보고가 누락되거나 거짓 보고가 있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시 주주총회 개최 건에 대해서는 "차후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는 현재 일본롯데홀딩스의 정관에 없는 명예회장직 신설을 위한 것"이라며 "그 외 구체적인 주주총회 안건과 개최 시기는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 등에서 향후 결정할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이날 보도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 회장에 대한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은 신 총괄회장의 의지로 이뤄진 것이며 신 총괄회장과 자신을 지지하는 롯데홀딩스 우호 지분도 전체의 3분의2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또 신 회장측의 왜곡된 보고로 자신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등에서 해임됐으며 신 회장이 중국 사업을 비롯한 한국 롯데의 실적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데 격노해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홀딩스 이사진 교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한국 롯데그룹측 입장 자료 전문이다.


□ 신동주 전 부회장 해임 관련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동주 전 부회장 해임 건은 일본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결과로 알고 있습니다.

□ 중국사업 부분에 대한 보고 관련
롯데그룹의 중국사업 투자는 5~6년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시작 단계부터 총괄회장님의 보고와 지시에 따라 투자방향과 규모가 결정되어 추진되었습니다. 진출 계열사 역시 총괄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전 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총괄회장님은 매번 계열사 보고 시 사업실적을 보고 받아 오셨습니다. 보고가 누락되거나 거짓 보고가 있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5개점, 롯데마트 120개점을 포함해 롯데홈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대부분의 사업 분야가 중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또한 심양과 청두에는 대규모 복합단지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지난해 해외 매출 11조원 중 30%가 중국에서 이루어질 만큼 롯데그룹의 중국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 주주총회 우호지분 확보 관련
7월 15일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의 신동빈 회장 대표이사 선임과 28일 이사회에서의 전날 있었던 구두 해임(신동주 전 부회장측 발표) 무효 결정은 우호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자세한 지분 내역에대해서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밝힐 일입니다.

□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해임을 지시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27일 오후에 있었던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 발표는 관련 내용이 한국 롯데 측에는 전혀 공유된 바 없었으며,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들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우신 총괄회장님을 임의로 모시고 가 구두로 해임발표를 유도한 것입니다. 구두 해임은 이사회 등 적법한 절차 없이 무단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들도 이러한 점을 이해하고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 주주총회 안건 관련
차후에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는 현재 일본롯데홀딩스의 정관규정에 없는 명예회장직을 신설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외 구체적인 주주총회 안건과 개최 시기는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 등에서 향후 결정할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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