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 옐프,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15.07.30 10:32

2Q 실적 저조, 매각 좌절, 구글의 유사 서비스와 경쟁 등

주가가 25.22% 폭락한 미국 맛집 리뷰 사이트 옐프(yelp)가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옐프는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25.2% 폭락했다. 옐프는 전날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간 매출 전망을 종전 5억7400만~5억7900만달러에서 5억4400만~5억50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를 두고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옐프가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진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테크 투자자인 에릭 잭슨 아이언파이어 캐피털 창업자는 "옐프가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옐프는 여기서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잭슨은 주가 폭락 보다 옐프 이사회 멤버의 이탈현상에 더 주목했다. 페이팔 공동창업자이자 옐프의 의장이었던 맥스 레브친은 28일 옐프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사회에서 공식 사임했다. 레브친은 최근 그가 CEO직을 맡은 모바일 결제 스타트업 어펌(Affirm)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사임 이유를 밝혔지만 잭슨은 "레브친이 야후 이사회 자리는 여전히 지키고 있다"며 레브친의 이사회 탈퇴가 옐프 위기론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옐프의 위기론은 매각 실패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옐프는 지난 5월 매각 예정 가격 35억 달러(약 4조792억원)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하락하고 사업 모델의 가치도 떨어지면서 좌절됐다.

특히 구글이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옐프는 더이상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들었다. 구글이 자사 검색 서비스와 연동한 서비스로 시장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고 튼튼한 자본과 마케팅, 자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옐프는 2009년 구글로부터 최소 5억달러(약 5826억원)에 회사를 팔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한 바 있다.

2012년 기업공개(IPO)를 한 옐프는 지난해 3월(97달러) 이후 주가가 가파른 추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주가는 25.06 달러(약 2만9194원)수준이며 시가 총액은 25억 달러(약 2조9137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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