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 "롯데 '일족의 난'… 주주총회 파란 예상"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5.07.29 14:22

"골육 싸움 표면화"… 이틀간 롯데 2세들의 '첩보작전' 자세히 소개

일본 언론이 롯데그룹 '왕자의 난'을 '시게미쓰(重光·신격호 총괄회장 일가의 일본 성) 일족의 난(亂)'으로 묘사하며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파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9일 "롯데그룹 골육 싸움이 표면화했다"며 지난 이틀간 첩보작전을 방불케 한 롯데그룹 2세들의 경영권 분쟁을 자세히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지난 27일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등 일부 친족 5명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롯데 본사로 향했다. 이들은 곧장 롯데홀딩스 이사회 임원 7명 중 신 총괄회장을 제외한 6명의 해임을 발표했다.

이에 신 총괄회장 차남인 신동빈 회장 측은 이튿날 반격에 나섰다. 28일 오전 이사회를 소집한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기존 임원들의 지위를 재확인하는 한편 신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에서 해임하고 명예회장으로 밀어냈다.

이에 따라 롯데홀딩스는 '신격호-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3인 각자 대표 체제에서 신 총괄회장이 배제된 '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니혼게이자이는 1990년대부터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을, 신동빈 회장이 한국을 담당하는 등 형제간 분업을 해왔지만 2013년부터 신 전 부회장이 한국의 롯데제과 주식을 간헐적으로 매입하는 것에 신 회장이 대항하면서 형제간 불화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향후 초점은 주주총회"라며 "롯데홀딩스는 신 총괄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자산 관리 회사가 약 27%를 출자했고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 등 친족이 직접 출자하고 있다"며 "사원 주주회 등도 주주로 존재하고 장녀 영자(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씨도 주주인 것으로 보여 파란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주주총회의 개최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반발했던 신 전 부회장 측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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