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소기업, 中 최대 멀티플렉스 무인발권기 사업 맡는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5.08.03 03:27

아이오로라, 올해말까지 완다시네마 50개 극장에 스타포토 공급, 내년부터 200여개 모든 극장에 공급 확대

어벤져스 스테이션에서 스타포토 키오스크를 촬영을 기다고 있는 관람객
국내 중소기업이 중국 1위의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완다시네마의 포토티켓 무인 발권기 사업을 맡게 돼 관심을 모은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인발권기 전문기업 아이오로라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자체 개발한 스타포토 키오스크(이하 스타포토) 200대를 50개 완다시네마 극장에 공급한다. 내년부터는 200여개 완다시네마 모든 극장에 스타포토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는 4일 중국 베이징의 완다시네마 퉁저우점에서 시연회를 개최한다.

중국 부동산 재벌인 완다그룹의 자회사인 완다시네마는 박스오피스 매출액 점유율 14~15%의 중국 1위 사업자로, 현재 중국 전역에 200여개의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3월 설립된 아이오로라는 야구 티켓 운영 사업을 통해 포토티켓 발권기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고 스타포토를 개발했다. 현재는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티켓 발권 및 운영을 맡고 있다.

스타포토는 티켓 구매자가 발권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증강현실을 통해 마치 연예인과 함께 촬영한 효과를 준다. 신용카드 크기 수준의 티켓 앞면에 이미지를 삽입하고 후면에 관람 정보를 기록해 관람한 영화를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이미지를 서버에 올린 뒤 발권기에서 출력하는 기존 스타포토와 달리 즉석에서 촬영한 뒤 원하는 배우 사진을 선택해 합성하는 방식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가림막이 없이 개방된 공간에서도 사진 촬영이 가능한 기술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어벤져스 스테이션에서 스타포토 키오스크를 촬영 후 기뻐하고 있는 어린이들

아이오로라는 지난해 완다시네마 퉁저우점의 디스플레이 광고 시스템 설치를 수주하면서 완다시네마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스타포토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본 완다시네마에 사업을 제안해 결실을 맺었다.


장영수 아이오로라 사장은 "완다 측에서 스타포토를 설치하면 티켓 발급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흥미를 높여 무인 발권을 더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아이오로라는 완다시네마와 단순 스타포트 공급계약이 아니라 티켓 1장당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계약했다. 티켓이 발권되는 약 20초 시간 동안 디스플레이 광고를 통해 부가 수익도 올릴 수 있게 됐다.

아이오로라는 현재 마블스튜디오의 캐릭터 '어벤져스'의 글로벌 전시회에도 스타포토 공급을 추진 중이다. 지난 25일부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어벤져스 스테이션에 포토티켓을 공급했다.

아이오로라는 이번 스타포토 공급을 계기로 후속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스타포토 R&D(연구개발) 자금지원 프로그램(글로벌협력과제)을 신청해 REP(과제제안서) 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는 "이번 공급 계약은 국내 중소기업이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무인발권기 시장을 선점한 것"이라며 "중국 내 한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활용한 다양한 스타포토가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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