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비례대표제 폐지해야"…野 혁신위 안에 정면 대치

머니투데이 김승미 기자 | 2015.07.29 11:41

[the300]"계파 정치, 줄세우기 정치 온상으로 전락"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정수 축소 및 비례대표제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당 혁신위원회의 주장은 시대정신에 반하는 발상이며 민심을 거스르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스1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9일 "비례대표제를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의원 정수를 확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내용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제는 국민의 의사를 의석에 반영하고 국회의원의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생겨난 제도"라며 "그러나 입법 의회의 전문성을 살리자는 비례대표제의 취지는 사라지고 계파 정치, 줄세우기 정치 온상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비례대표제는 한국 정치사에서 공천 장사, 계파 정치의 수단이자 도구로 활용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공천 현금을 내고 비례대표에 당선된 후보들이 국회에 입성하는 사례를 일일이 다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 혁신위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론으로 추진 방침을 밝힌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기는 커녕, 정수를 늘리자는 당 혁신위의 주장은 시대정신에 반하는 발상이며 민심을 거스르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당 혁신위를 향해서는 "당 대표의 거취문제와 패권 세력 청산 등 국민과 당원들이 바라는 진정한 혁신 문제를 제시하지 못하는 혁신위가 과연 필요한 지 의문이 든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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