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Thanks 유가, FOMC 회의 결과에 촉각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5.07.29 07:38

금리인상 유보적 입장 나오면 증시 촉매제 예상, 中 움직임 예의주시

국제 유가 반등이 뉴욕 증시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어떤 신호를 보낼 지에 모아졌다.

28일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5.61포인트(1.24%) 급등한 2093.25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도 189.68포인트(1.09%) 상승한 1만7630.2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49.43포인트(0.98%) 오른 5089.21로 마감했다.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브릭 수석 전략분석가는 “유가가 확실히 좋은 영향을 미쳤다”며 “유가 상승은 투자자들이 함께 움직인다는 신호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4% 상승한 47.98달러를 기록, 5일(거래일 기준)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S&P500의 에너지 부문 지수는 3%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원유 재고와 FOMC를 앞두고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이 일어났다”며 “중국이 안정세를 찾으면 시장은 중국의 원유 수요와 공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29일 발표되는 FOMC 성명서에 금리인상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신호가 포함돼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US 뱅크의 데이비드 쉬고라이트 이사는 “시장의 초점이 아시아에서 상품시장으로 다시 연준으로 옮겨왔다”며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보인다면 증시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W&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론 클락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일한 의문은 금리인상 시점”이라며 “연준은 경기둔화 때 쓸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하길 희망한다”고 지적했다. 금리를 올려놓지 않으면 나중에 경기 하락 때 금리인하 카드를 쓸 수 없다는 설명이다.

중국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 아메리카의 마이크 리안 수석 전략분석가는 “중국 증시가 장초반 하락세를 딛고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며 “중국 증시가 더 하락한다면 리스크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결국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BC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의 에릭 라셀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책결정권자들의 증시 부양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며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을 위해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추가적인 조치도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 중국 증시 부진이 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더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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