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총괄회장은 이날 밤 9시50분쯤 대한항공 KE2710편으로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신 총괄회장 일행은 공항 도착 후 4~5명의 수행원에 둘러싸인 채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 직원과 롯데 총괄회장 비서팀 직원들이 휠체어를 앞뒤로 끌며 취재진과 실랑이를 벌였다. 일부 롯데 직원들은 취재진을 몸으로 막아냈다. 신 총괄회장은 비서진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준비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났다.
신 총괄회장은 공항에서 100여명의 취재진을 다소 놀란 표정으로 쳐다봤지만 빗발치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입국장에 신 총괄회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신 이사장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은 하루 전인 27일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 이사장 등과 함께 기습적으로 일본을 찾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날 신동빈 회장과 측근 등이 정식 이사회를 소집, 이를 무위로 돌리고 오히려 신 총괄회장의 대표이사직을 박탈했다.
신 회장의 귀국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