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수수료 인하'에 요기요·배달통은?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 2015.07.28 15:54

(상보)배달의민족 '바로결제 수수료' 무료화 vs 경쟁사 "매출구조 달라 절대 비교 불가, 인하계획 없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바로결제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이 반발해오던 수수료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요기요, 배달통 등 타 배달 앱에서도 수수료 인하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인다.

◇전단지+배달앱 수수료·광고비=소상공인 이중고

소상공인이 반발하는 부분은 스마트폰 보급 이전 존재하지 않았던 배달 앱 수수료가 추가 비용으로 들어가게 된 부분이다. 기존 전단지 광고비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배달 앱 수수료까지 비용에 더해져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소상공인 입장에서)전단지보다 배달의민족 효과가 더 좋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전단지를 갑자기 다 없앨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고객이 100% 배달 앱으로 전환되면 좋겠지만 현재는 그 중간 단계에 걸쳐 있는 시장이다"고 말했다.

전체 배달 시장에서 배달 앱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14% 정도로 집계된다. 전체 시장 대비 배달의민족이 점유하고 있는 부분은 8% 가량이라고 배달의민족측은 밝혔다. 결국 배달의민족은 전단지 광고가 없어진다면, 소상공인의 부담도 덜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봉진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배달 전단지가 큰 도전이었다"며 "(소상공인)사장님의 비효율적인 광고 수단도 배달의민족으로 많이 대체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비효율적인 배달 전단지와 가장 많이 싸웠다"며 배달 앱이 전단지를 대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타 업체 수수료인하 이어질까?

요기요와 배달통은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인하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 전체 매출 중 바로결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지만, 요기요의 경우 100% 수수료로만 매출이 일어난다는 것. 배달의민족은 검색 상단에 음식점을 노출해주거나 월정액 광고비 등으로 받는 광고 매출이 절반을 넘지만 요기요의 경우 결제 수수료로만 매출이 일어나는 구조다.


요기요 관계자는 "우리와 배달의민족의 매출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배달통의 경우에도 매출 구조가 배달의민족과 달라 수수료 인하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배달통은 2.5% 바로결제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월정액 광고비를 받고 있다.

배달통 관계자는 "배달통은 카테고리 추가를 해도 광고비가 늘어나지 않는 단일 광고비를 받고 있어 배달의민족처럼 광고비가 가중되는 시스템이 아니다"며 수수료 인하가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배달의민족 바로결제 수수료 인하가 타 업체의 수수료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아울러 배달의민족이 매출 감소 부분을 메우기 위해 광고 시스템을 다양화할 경우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더욱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김봉진 대표는 "광고비 인상 계획은 아직 없다"며 "다양한 광고 상품을 기획하기 위해 구글, 알리바바 등 다른 회사의 광고 상품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사장님들도 CRM(고객관계관리) 등 다양한 광고 상품을 요구 한다"며 "광고 상품을 다양화해 (소상공인)사장님 매출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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