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2분기 영업익 57억…실적부진 딛고 호조세(상보)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5.07.27 17:02
LED(발광다이오드)업계의 경쟁 격화로 부진한 실적에 빠졌던 서울반도체가 올 들어 서서히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2분기(4~6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448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전 분기(1~3월)와 견주면 매출액은 4%(102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23%(11억원) 증가했다.

서울반도체는 치열한 가격경쟁에서도 매출의 10% 가량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해 온 결실로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56% 감소한 수치로 실적 부진에서 완전히 빠져 나오진 못했다.

서울반도체는 올 3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2500억~2700억원, 영업이익률 2~4%대를 제시했다. 3분기에 신제품을 내놓고 해외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하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다양한 조명용 LED 제품군을 확보해 전 세계 조명용 LED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IT부문도 백라이트 유니트(BLU)부문의 실적이 개선돼 IT 부문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으나 계절적인 영향으로 핸드셋용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조명과 자동차용 LED 제품을 강화할 방침이다. 2019년 일반조명용 LED시장은 약 12조원, 자동차용 LED시장도 3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며 전체 LED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반도체는 조명용 LED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자동차의 내·외장용 LED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주간주행등(DRL), 헤드라이트 부문의 LED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반도체는 미국의 전자업체 크레이그(CRAIG)와 벌인 특허소송에서 승소한 후 로열티 수입을 얻게 된 점도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7월 크레이그의 제품이 LED칩 제조의 핵심인 에피(Epi)와 칩 제조기술, LED패키지 기술, 렌즈기술, 백라이트 유닛(BLU·Back Light Unit)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23일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크레이그는 서울반도체에 특허료를 지불해야 한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글로벌 LED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사업매각 발표 등으로 LED 시장이 급변하고 있으며 원천기술과 특허경쟁력,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업체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서울반도체는 1만개 이상의 특허포트폴리오의 차별화된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4. 4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
  5. 5 월세 1000만원 따박따박…컨테이너 살던 노숙자→건물주 된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