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국정원 직원 마티즈, CCTV 번호판과 색깔 달라"

머니투데이 박소연 최경민 기자 | 2015.07.22 10:26

[the300]경찰 "CCTV 화질 나빠 하얗게 보일 뿐" 해명…차량 구매 경위도 논란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이 발견된 차량과 경찰이 공개한 차량이동 중 찍힌 CCTV 화면의 차량 번호판이 다르다며 바꿔치기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2일 "국정원 요원이 숨졌다는 마티즈 차량을 보면 경찰이 제출한 수사 CCTV 번호판은 흰색, 시신이 발견된 것은 초록색으로 다른 차랑"이라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사진을 제시하며 이 같이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망한 국정원 직원 임모씨(45)가 타고 있던 마티즈 차량과 이동 중 도로 폐쇄회로(CC)TV 화면에 찍힌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마티즈에 부착된 번호판 색상은 녹색으로 구형 번호판인 반면 CCTV에 비친 사진은 흰색 신형 번호판처럼 보이는 점을 지적하며 동일한 차량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화질이 나쁘고 빛의 반사 때문에 하얀 신형 번호판처럼 보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차량 앞 헤드라이트 모양이 다르다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한편 국정원에서 해킹 프로그램 구매와 실제 운용에 관여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임씨는 7월 초 돌연 10년 된 중고 마티즈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이 이번 해킹사건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경찰은 임씨의 사망사건 수사 결과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임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온 점 등을 종합해 자살사건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내사종결할 방침이다.

18일 낮 12시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에서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씨(45)가 자신의 차량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국정원 직원 등에게 남긴 유서에는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구입 관련 내용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국정원 직원이 사망한 차량의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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