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해킹 대상' 안수명 박사는 대공 혐의점이 있다"

뉴스1 제공  | 2015.07.21 15:00

하태경 "미 공군으로부터 비밀 취급 권한 뺏겨"
"안 박사,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

(서울=뉴스1) 서상현 기자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국정원의 해킹 대상자로 지목된 안수명 박사가 실제 대공 혐의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안 박사가 대표로 있던 '안텍'이 미 공군으로부터 비밀 취급 권한을 정지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하 의원은 "안 박사는 자신의 대공 혐의점에 대한 거짓 해명이 드러난 만큼 '빨갱이' '간첩'과 같은 선정적인 단어를 동원한 피해자 행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이 불거진 직후 안 박사를 두고 천안함 폭침에 대한 정부 견해를 반박했기 때문에 국정원의 사찰 대상이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 의원은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장에 지난해 4월 30일 안 박사가 대표로 있던 안텍과 미 공군이 합의한 행정협약서를 들고 나왔다.

하 의원이 가지고 나온 협약서에 따르면 안텍은 현재 안 박사의 아들인 안유진 씨가 대표로 있는 미 정부 발주 계약회사다. 원래는 안 박사가 대표로 있었지만 2013년 9월 안 박사가 부인 안애자씨와 북한행을 시도했고, 이후 중국에서 북한 정부 관료들과 접촉하면서 "본인은 미국의 최고급 비밀 취급 권한을 갖고 있고, 미 국방부 프로젝트에 북한 사람들을 참여시키겠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달 11일 안 박사 부부의 북한행은 무산됐는데 이후 미국 정부가 안 박사의 컴퓨터를 수색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 하 의원의 주장이다.

하 의원은 "안 박사의 중국행 직후인 2013년 9월 26일, 미국 국방보안원(DSS)은 안 박사의 비밀 취급 권한을 정지시켰고, 그해 11월 22일 안텍은 시설 출입 자격 무효화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안 박사가 안텍에서 물러나고 뒤를 이어 아들인 안유진 씨가 대표로 들어섰다. 미 공군은 안 대표와 안 박사 부부가 그 어떤 비즈니스 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조건부로 한시적으로 2017년까지 비밀 취급 권한을 원상회복시켰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국정원의 사찰 대상으로 지목된 민간인 재미 과학자인 안 박사는 북한과 접촉한 인사가 되는 셈이다.

하 의원은 "안 박사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미 공군으로부터 비밀 취급 권한을 회복했다고 했는데 그것은 거짓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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