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방미에 오픈프라이머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5.07.22 11:50

[the300]25일부터 7박10일 일정…현지서 '오픈프라이머리' 토론회 개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 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는 25일부터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의회 외교에 나선다. 지난해 중국 방문에 이은 것으로 주요 강국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차기 주자로서의 면모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김 대표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공천제)가 활성된 국가인 만큼 도입 필요성을 적극 알리는 기회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이번 일정 중 김 대표는 미국 하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원내대표와 각각 회동한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과도 만나는 등 미국 행정부와 입법부의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의회 외교에 주력할 계획이다. 반기문 UN 사무총장과의 면담 역시 예정됐다. 아직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행정부 및 입법부의 다른 핵심인사와의 회동도 조율 중이다.

방문하는 3개 도시의 한인커뮤니티를 찾아, 교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도 마련한다. 뉴욕에서는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인들을 만나 이들 기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김 대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여당의 유력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최대 우방인 미국과 경제·안보 협력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외교적 역량을 인정받을 기회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을 2년 앞둔 2005년 당 대표 시절 미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낸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의회 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했다. 지난달 한일 의원 축구대회에 참여해 직접 골키퍼를 맡고, 이후 만찬에도 참석하는 등 냉각된 한일 관계를 풀어가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수차례 강조한 '오픈프라이머리' 시행 역시 이번 방미를 통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야당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여당만이라 도입한다는 각오지만 당 안팎에 회의론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미국은 오픈프라이머리가 오랜 기간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미국 의원들과의 회동에서 자연스럽게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논의가 오가면 국내에서도 공론화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일정 말미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 한인 차세대 정치지도자들과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제로 한 토론회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미국 출장 정리 및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김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외국의 당 대표가 미국 양당의 하원 원내대표를 모두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번 의회외교는 우방국인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더욱 튼튼히 하는 것은 물론 김 대표의 정치과제인 '오픈프라이머리' 실현을 위한 정책과 입장을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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