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박민식 정보위 여당 간사,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와 신경민 정보위 야당 간사는 20일 국회에서 국정원 해킹 의혹 관련 사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이 같이 결정했다.
양측은 회동에서 정보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 국정원장이 출석하는 긴급현안질의 등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여서 이날 여야 두 원내대표의 첫 협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 해킹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정보위에서 청문회를 개최하자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은 정보위 전체회의를 먼저 열어 국정원으로부터 복원 자료 등 일체를 보고받은 후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재논의하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청문회를 열어 일부 공개하자는 데 비해 새누리당은 '정보위 비공식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는 국정원장이 출석하는 긴급현안질의를 놓고도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장 출석 불가론을 주장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국정원 해킹' 사안은 국가안보가 아닌 국내 문제이므로 출석할 수 있다며 대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추가경정 처리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늦어도 24일까지는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과 세수 부족을 메우는 세입경정 추경 등은 삭감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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