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伊해킹팀, 국내 기관 수차례 접촉…對北용 아냐"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5.07.19 14:11

[the300]安 "취약점 발견했는데 지나쳤겠나" 해킹 가능성 제기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 야당은 한국에 할당된 IP가 대량으로 발견됨에 따라 '해외, 북한 정보 수집용', '실험, 연구용'이라는 국정원의 해명을 거짓으로 판단하고 국정원이 국민들의 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했다는 데 공세를 집중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진상조사소위원장이자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공개한 '해킹팀'의 유출 자료를 보면 'log.csv'와 'log(2).csv'라는 파일에 한국 인터넷 IP 주소가 총 138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건을 포함하면 모두 2290건이다.

'log.csv' 파일은 지난해 3월4일 오후 1시4분부터 5분 사이에 전 세계 약 70개국의 인터넷 IP 주소로부터 이탈리아 해킹팀 본사 등으로 특정 데이터가 전송된 것의 결과 파일로 보인다고 신 의원은 설명했다. 'log(2).csv' 파일은 같은 날 오후 3시44분에서 45분 사이의 기록이다.


파일에서 발견된 IP에는 △KT △다음카카오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전산망협의회 △서울대학교 △경상대학교 등이 포함돼있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이탈리아)해킹팀이 국내 회사나 학교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대단히 적다. 해킹팀에 한국 내 다른 고객이 있다면 모르지만 국정원이 유일한 고객이라면 국정원을 통해 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북용이라는 것과 20명을 해킹했다는 국정원의 논거는 이 자료로 인해 사실상 깨졌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단시간 내 수차례 접촉한 흔적이 있는 것을 놓고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은 "취약점 분석을 위해 짧은 시간동안 여러 사이트를 검색한 로그가 아닐까 싶다"며 "취약점이 발견됐는데 그냥 지나쳤겠나. 그 다음의 행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신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사이트가) 안뚫렸는데 계속 들어갈리 없다"며 해킹 가능성을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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