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사망, 국정원 앞 유서 남겨… '해킹 논란' 관련?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5.07.18 21:40

(상보)용인 야산서 숨진채 발견… 정보 당국 "(해킹 관련) 너무 추측하지 말아 달라"

국가정보원. /사진제공=뉴스1
국가정보원 직원 임 모(45)씨가 18일 낮 12시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한 야산에서 자신의 마티즈 차량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경기청에 따르면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집에서 나간 임 모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접수, 위치추적 및 수색활동을 벌여 차량 운전석에서 숨져 있는 임 씨를 발견했다.

차량 뒷좌석에는 다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으며 임 씨는 운전석에서 옆으로 쓰러져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장에선 임 씨가 남긴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는 총 3장으로 각각 1장은 가족, 1장은 부모, 1장은 직장인 국정원 앞으로 보내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유서 공개를 강력히 거부해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알려 줄 수 없다"며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족들은 유서 내용 공개를 극구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역시 자살한 직원의 직책 등을 함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임 모씨의 자살을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건과 연결 짓고 있다.

최근 국정원이 이탈리아에서 휴대전화 해킹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이 알려지면서 야당 등은 국정원의 불법 민간인 사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보 당국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정원 직원이 어떻게 숨졌는지, 자살이라면 어떤 배경에서 자살했는지는 경찰이 수사 중으로 당장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해킹 프로그램과의 관련성에 대해선) "너무 추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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