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삼성물산, 삼성 바이오사업 탄력 받는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5.07.17 15:09

新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과반 이상 보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됨에 따라 삼성이 신수종사업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후 삼성물산(합병 이후 법인)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은 51.2%로 삼성전자(지분율 46.3%)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된다. 새로운 삼성물산이 사실상 바이오사업을 주도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0년 삼성그룹은 2020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투자된 자금은 1조1784억원 정도다.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은 제일모직(45.65%), 삼성전자(45.65%), 삼성물산(5.75%), 퀸타일즈(2.95%)다.

이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 90.3%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출자금이 5784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3공장 착공을 검토하고 2020년까지 4공장을 지어 48만리터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18만리터 규모의 공장을 짓는데 이미 1조원 이상이 들어갔고, 추가 공장 증설에 1조50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공장 등 자산을 근거로 사채를 발행하거나 차입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기존 주주들로부터 추가로 투자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6개 제품 개발에 1조5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과 자체 매출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최근 "내년 상반기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나스닥에 상장될 것으로 기대 한다"며 "나스닥 기업공개(IPO) 사상 바이오헬스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이며, 상장 초기 바이오에피스 시가총액을 8조~10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합병으로 새로운 삼성물산이 삼성의 바이오사업의 주도권을 새로운 삼성물산이 쥐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5월 합병 발표 당시 삼성그룹은 이날 통합법인인 삼성물산이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와 바이오'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삼성 관계자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기존 사업들은 주로 전통사업으로 안정적이긴 하지만 성장성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었다"며 "바이오사업의 최대 주주 위치를 확보함에 따라 미래 성장성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패션, 건설, 레저 등 기존사업에서 벌어들인 돈은 바이오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전체 바이오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앞으로 바이오생산시설에 총 3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바이오의약품 개발에도 수조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김성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우리 바이오산업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가능 할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연구를 진행하는 만큼 바이오의약품 개발 분야에서도 노하우가 쌓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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