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 편입 ELS 21개 전부가 녹인에 진입했다. 전날 주가 급락으로 기존에 녹인에 진입한 19개 ELS에다 나머지 2개 ELS마저 녹인을 터치했다. 발행된 ELS규모는 총 224억9200만원 규모다.
이들 ELS는 2만4700원~3만7000원 사이에 발행돼 전날 종가 기준으로 적게는 64%에서 많게는 76%로 손실폭이 커졌다. 이 가운데는 지난해 7월에 발행돼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품도 있다. 이날 주가 하락분까지 더해지면 ELS의 손실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상품이 3년만기로 이들 ELS 중에서는 올해가 만기인 상품도 6개에 달한다. 당장 유안타증권의 동양MYSTAR 2624호·2651호의 만기가 9월에 예정돼 있고 신영증권의 플랜업 3082호는 10월에, 신한금융투자 5970호·6022호·6060호는 12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ELS가 손실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지금보다 2~3배 이상은 올라야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손실 규모와 내용, 채권단의 판단 등에 따라 기업가치 전망이 불확실해 현재로서는 주가를 전망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LS가 녹인을 터치하지 않았을 때에는 옵션가치가 살아있기 때문에 주가 하락분보다는 조금 더 높은 이론가에서 5% 내외의 중도상환수수료만 주고 빠져나오는 방법이 있다"며 "하지만 녹인을 터치하는 순간 옵션가치는 없어지고 이론가도 주가와 똑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딱히 대응할만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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