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5일 추경 건으로 국회를 방문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만남은 이날 오전 최 부총리가 이 원내대표를 만나러 오겠다고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총리는 회동이 끝난 뒤 방문 목적을 묻는 취재진에게 "지금 추경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처리 좀 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올렸다"고 했다. 여당이 요구하는 추경 처리 일정에 대해 최 부총리는 "정부도 꼭 그런 입장인 건 아니지만 가능한 빨리 해줬으면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기존의 주장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원내대표는 메르스 지원사업에 대한 예산을 강력히 요구했고 세입보전 추경에 대해선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SOC 예산도 이번 추경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게 아니라는 판단 하에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박 원내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예산안을 다시 한 번 면밀하게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고 그는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 원내대표 외에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안민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박 원내대변인이 배석했다. 전날 이 원내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강기정 정책위의장이 자리하지 않은 데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최 부총리가) 어차피 원내대표를 만나러 온 것이었기 때문에 예결위 간사와 대변인을 제외하곤 특별히 '누가 와야 한다' 이런 건 없었다"고 해명했다.
당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따로 연락을 취했던 최 부총리는 이 원내대표와 만난 뒤 강 정책위의장을 별도로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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