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조' 에어비앤비 CEO가 밝힌 '7번 투자 거절' 당한 이유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15.07.14 05:50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CEO/사진=브라이언 체스키 링크드인 프로필
설립 7년 만에 자산가치 28조원을 인정받은 숙박공유 앱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공동창업자 겸 CEO가 2008년 창업 초기 총 7번 투자 유치에 실패한 경험을 공유했다.

12일(현지시간) 체스키는 블로그 미디어 '미디엄 포스트'에 직접 '7번의 거절'(7 Rejections)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체스키는 이 글에서 "2008년 사업 초기 약 15억원(150만 달러)의 기업가치에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총 7곳의 유명 벤처캐피탈(VC)에 접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가운데 5곳은 에어비앤비 투자를 거절했고 2곳으로부터 아예 답변 조차 받지 못했다.

그러면서 체스키는 당시 투자를 거부했던 VC들로부터 받았던 답변을 익명으로 처리해 공개했다.

한 VC는 에어비앤비의 공유경제 및 숙박업이라는 사업 분야가 자신들의 관심 영역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다른 VC는 여행 관련 사업에 흥미가 없다며 거절의사를 전했다. 즉 에어비앤비가 VC의 관심 분야를 파악하지 못한 채 무작정 투자를 문의, 투자 받는데 실패한 것이다.

이외에 에어비앤비 숙박앱의 잠재적 시장이 충분히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경우도 있었다.


체스키는 "당시 투자자들은 똑똑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투자를 거부했다"며 "나(에어비앤비)는 투자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만약 당신이 다음에 투자를 거절 당하게 된다면 내가 받았던 거절 답변들을 떠올려 보길 바란다"고 후배 창업가들을 격려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IPO(기업공개) 전 이미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10조원)를 넘어선 대표적인 데카콘(Decacorn) 스타트업이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6월 15억 달러(약 1조6802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55억 달러(약 28조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세계 1위 호텔체인 힐튼(277억 달러·약 31조원)에 맞먹는 기업가치로 호텔체인 메리어트(209억달러·약 23조원), 스타우드(140억달러·약 15조원), 윈드햄(100억달러·약 11조원)를 이미 앞지는 수준이다. 경쟁사인 익스피디아(123.4억 달러·약 13조원)와는 거의 2배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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