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러닝메이트' 김정훈…김무성 대표가 추천한 이유는

머니투데이 구경민 황보람 기자 | 2015.07.12 15:41

[the300]'수도권+영남권' 조합, 당청 계파 가교 기대…김대표 한양대 후배 인연

원유철 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행정국에서 원내대표 후보로 등록을 하고 있다. 러닝 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3선의 김정훈 의원이 출마했다. 2015.7.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에 원유철(경기 평택갑) 전 정책위의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러닝 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김정훈(부산 남갑) 의원이 낙점됐다. 원 후보와 김 후보는 12일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새누리당이 오는 14일 의원총회에서 이들을 합의 추대할 방침이어서 큰 무리가 없으면 새로운 '5기 원내 지도부'가 탄생된다.

국회법 개정안 위헌 논란으로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직후 당 최고위원회는 수도권 출신이면서 계파색이 옅은 중진 의원을 합의추대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비박(비박근혜)계 4선인 원 전 정책위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정책위의장에서 원내대표로 직행하면 이전 원내지도부의 일을 연속성 있게 해낼 수 있을 거란 평가도 강점으로 꼽혔다.

원 전 의장은 '현행 당규상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 또는 사고로 인해 궐위된 때에동반 선출된 정책위의장도 사퇴한다'는 규정에 따라 지난 8일 직에서 물러났다.

결국 원 전 의장과 러닝메이트가 될 정책위의장 파트너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원 원내대표 후보는 정책위의장 후보로 PK(부산·경남) 비박계 3선의 김정훈 의원을 선택했다.


'수도권+영남권' 원내지도부 조합이라 지역 안배를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또 예전 관행대로 4선 원내대표, 3선 정책위의장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원 원내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원내대표 후보 등록 직후 "제가 수도권 출신의 원내대표 후보이어서 정책위의장은 영남권에서 맞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정무위원장을 역임한 율사 출신의 김 의원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계파색이 옅은 '원유철-김정훈' 5기 원내지도부 진용은 당 지도부의 결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내 계파갈등을 봉합하고 당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 비박계 모두에 거부감이 없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논리에서다.



원 전 의장은 정책위의장 후보를 고르면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여러 차례 상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도 김 대표 측에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에도 원 전 의장은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이인제 최고위원을 잇따라 만났다. 또 정책위의장에 대한 여러 세평이 난무했지만 원 전 의장은 후보 등록 직전까지도 정책위의장 후보에 대해 함구했다. 정책위의장 결정단계에서 많은 고려 요소가 있었다는 방증이다.

부산 출신의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 리스트에는 이름이 거의 거론되지 않은 인사다.

김 의원은 사법고시 31회로 부산시 고문변호사를 지냈고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 부산 남구갑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그리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무성 대표와는 한양대 선후배 사이다.

'원유철-김정훈' 차기 원내지도부 조합은 둘 다 계파색이 옅기 때문에 친박과 비박 사이의 계파 견제 속에서 절충지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율사 출신의 김 의원이 당직자 출신으로 직전 정책위의장인 원 전 의장과 호흡을 맞추게 돼 김 의원의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 단절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연착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의원은 2011, 2012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정책위 부의장을 지냈고 이번 국회에서는 전반기 정무위원장을 역임했다. 18대 국회에서는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당 대표최고위원 특보단 단장, 원내수석 부대표 등을 지내며 야당을 상대로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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