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15∼24일 김무성·원유철·김정훈 회동할듯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15.07.12 14:26

[the300] (상보) '호형호제' 김무성-현기환, '친박' 정책위의장…당청 '파란불'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유승민 파문' 수습을 위한 후속조치가 속도를 내면서 당-청 채널이 빠르게 복원될 조짐이다.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호형호제'하는 막역한 사이인 현기환 전 의원이 발탁되고, 여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각각 계파색이 옅은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과 '친박계'(친 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정훈 의원이 단일후보로 등록해 '합의추대'가 사실상 확정됐다.

오는 14일 공식 선출될 여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박근혜 대통령의 회동을 계기로 당청채널이 본격 재가동될 전망이다.

12일 여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조만간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신임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당청 간 소통 재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선출됐을 때에도 박 대통령이 김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 원 전 정책위의장을 청와대로 불러 차를 한잔 했다"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와 원 전 정책위의장은 지난 2월2일 선출된 뒤 같은 달 10일 김 대표와 함께 청와대로 초청돼 박 대통령과 티타임을 가진 바 있다.

이번의 경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이 14일로 예정돼 있고, 김 대표가 25일 미국 순방에 오른다는 점에 비춰 박 대통령과의 회동이 이뤄진다면 15∼24일 중이 될 공산이 크다.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현 정부의 핵심과제인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 등을 위한 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원 전 정책위의장이 원내대표 단일후보로 등록하면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출마한 김 의원이 '친박'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향후 당청, 당정간 원활한 소통이 기대된다. 김 의원은 2013년 7월2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정전협정 60주년 기념식’에 박 대통령의 특사로 파견된 바 있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사퇴한 지 53일 만에 투입된 현 신임 정무수석의 등장을 계기로도 한층 긴밀한 당청관계가 예상된다.

현 수석은 김 대표와 같은 '부산' 출신으로 '호형호제'할 정도의 친분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현 수석에 대해 "아주 정치력이 있는 초선 의원이었고, 정치권과 두루두루 교류가 많으며 협상력도 갖춘 사람"이라며 "정무수석으로 적임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현 수석의 공천심사위원 전력도 다른 여당 의원들의 협조를 끌어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현 수석은 2012년 '핵심 친박'으로서 19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공천 과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19대 총선 당시 공천을 받아 당선된 현역 여당 의원들 상당수가 현 수석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여당 사무총장 인선이 당청관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표는 14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 시점에 맞춰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등 당직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새누리당 사무총장 후보는 3선의 황진하, 한선교 의원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는 황 의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김 대표의 선택이 앞으로 당청관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여권 관계자는 "사무총장은 총선 공천의 실무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청와대 입장에선 원내대표보다 오히려 더 민감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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