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원내대표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 2015.07.10 14:23

[the300]"권력 중심의 정부, 박근혜 정부로 끝내야"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뉴스1

친이(親이명박)계 좌장 격으로 당내 대표적인 비박(非박근혜) 인사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새누리당 차기 원내지도부 향방을 묻는 질문에 "우리 당은 원내대표가 마음대로 할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부 수반이 나가라고 하면 입법부 원내대표도 나가야 되는 판이다. 누가 되든 거기에 물들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새로 원내대표가 누가 되든 거기에 무슨 기대를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기 앞서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주최로 열린 '이제는 기본권 개헌이다'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선 "국회의원들이 뽑은 원내대표가 행정부 수반의 말 한마디로 그만뒀다. 70년간 쌓이고 쌓인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로 지금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권력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권력을 지배하는 정치 형태로 바꾸자는 것이 개헌론자의 공통적 생각"이라며 "권력이 중심이 되는 정부는 6공화국 박근혜 정부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늦어도 내년 있을 총선까지 개헌을 이뤄내고 개정된 헌법을 바탕으로 2017년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개헌의 시한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또한 세월호 참사와 이번 메르스 사태를 언급하며 "상식적으로 내각이 총사퇴 했어야 옳다"면서 "그러나 현행 헌법상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국가원수를 겸하고 있어 책임을 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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