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을 보고했다.
이번 대책은 수출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부진의 늪에 빠진 수출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주력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은 우선 수출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9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장 신·증설 등 주요 기업들의 선제적 시설·설비투자에 나선다.
공격적인 R&D 투자도 단행한다. 단기간 내 시장선도 가능성이 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등 차세대 유망품목 육성을 위해 2018년까지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6조8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투자 대상인 차세대 유망품목은 △OLED △리튬이차전지 △CPU △친환경선박 △LNG화물창 △셰일가스용강관 △고망간강 △항공기체부품 △IT 기반 안전·편의 시스템 △폴리케톤 △사파이어 단결정 △이차전지 양극 △초고순도 탄화규소(SIC) △고기능성 합성수지 △위생용품용 흡수제 △수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용 생산시스템이다.
산업부는 특히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위해서는 올 하반기에 업종별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업종별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재편을 촉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무역금융을 16조2000억원 더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 생산거점의 전략적 활용을 위해 베트남 '해외 공동 물류센터'와 맥시코 '금형기업 진출지원센터' 등을 내년에 새롭게 설립하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해외 공장 설립시 제공하는 무역금융도 지난해 1조9000억원에서 올해 4조원으로 확대한다.
전자상거래 등 신(新)무역방식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 '온라인 특별할인전'을 실시하고 올 하반기 중 중국 칭다오 등 8곳에 기업과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B2C) 공동 물류센터를 만든다. 현재 60개인 중국 티몰(T-mall) 내 한국관도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새로운 수출 유망 품목을 발굴하기 위해 2017년까지 유통계와 공동으로 글로벌 생활명품 100개를 선정하고 지역특화상품 등 다양한 유망 소비재를 발굴해 품목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한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 지역별 시장정보 등을 제공하고 통합무역정보서비스(TradeNAVI)를 확대 개편한다.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해 모바일 웹서비스도 올해 안에 지원한다.
베트남, 인도 등 기업 진출 수요가 큰 지역으로 수출 지원기관을 재배치하고 우즈베키스탄과 중미 6개국 등 역내 시장 진출이 용이한 거점 국가와 FTA를 우선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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