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 원내대표는? 주호영·원유철·정병국 등 거론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15.07.08 16:59

[the300]친박·비박 갈등의 골 커 양측 반감없는 인사로 추대 가능성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사퇴하면서 후임 원내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헌·당규상 사퇴 후 7일 이내에 후임을 선출하도록 돼 있어 오는 15일까지는 새 원내대표가 결정돼야 한다.

8일 국회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복수의 후보가 출마할 경우 경선을 통해 결정되지만 단독 후보가 될 경우 경선없이 추대될 수도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경선을 통해 당선됐고, 앞선 이완구 전 원내대표는 추대 방식으로 선출됐었다.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과정에서 친박(친 박근혜)계나 비박(비 박근혜)계의 갈등이 극심했던 것을 감안하면 내부 갈등이 재연될 수 있는 경선 보다는 추대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표결 없이 추대로 간다면 청와대와 친박, 비박 등 각 진영에서 크게 반감이 없는 인물이 우선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주호영 의원과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 등이 유력한 후보들이다. 주 의원은 친이(친 이명박)계로 분류되면서 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특보에 선임됐을 정도로 청와대와도 소통이 잘 되는 편이다. 이완구 원내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내는 등 역량도 인정받고 있다. 원유철 전 의장도 친이, 친박 모두 거부감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승부처가 될 수도권을 지역구로 갖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유승민 원내대표가 의총의 사퇴 권고로 물러나게 되면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정책위의장으로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 밖에 수도권 4선이면서 정무적인 역량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정병국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다른 수도권 다선 의원인 심재철(4선), 정두언(3선), 진영(3선) 의원 등도 후보가 될 수 있다. 성완종 메모', 이완구 전 총리 낙마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충청권 민심을 고려해 충북이 지역구인 정우택 정무위원장도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원내대표에 여러 번 나왔다가 낙마했던 이주영 의원을 친박계에서 추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최근의 당내 갈등 상황을 볼 때 쉽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유 원내대표 사퇴 과정에서 '대통령 한마디에 원내대표를 교체했다'는 이미지가 박힌 상황에서 다시 친박 후보를 내세워 추대하는 방식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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