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외국인 투자자 빠져 나가니 환율도 움찔"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 2015.07.08 15:21

달러-위안화 환율 6.22위안, 4월이후 최고…증시 급락으로 위안화 가치 갈수록 떨어져

중국 A증시의 끝 모를 폭락으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도 최근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 폭락과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 앞으로 달러· 위안화 환율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8일 디이차이징르바오에 따르면 A증시 폭락 여파로 위안화 가치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달러·위안화 환율은 6.21위안까지 올랐고 이날 6.22위안으로 재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말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지난 3월 초 6.27위안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4월부터 안정세를 보이면서 6.20 위안 이하로 유지돼 왔다.

그러나 최근 A증시 폭락이 달러·위안화 환율 변동에 다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나 개인이 모두 주식을 파는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의 하행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간 것도 달러·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 폭락으로 해외 자금이 빠져나가고, 중국인들은 반대로 해외 자산 보유를 더 늘리려 하고 있어 달러 가치가 뛰고 있다”며 “앞으로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달러·위안화 환율이 큰 폭 오르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 후강퉁(홍콩증시를 통한 상하이증시 투자 허용)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A증시 투자가 허용된 이래 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최대 규모다. 지난 7일 상하이증시 후강퉁 순매도 금액은 102억5600만위안으로 전일(133억8500만위안)에 이어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 증시가 당분간 살아날 조짐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더 확대된다면 위안화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자본시장에 들어와 있는 38개 QFII(A증시 주식에 직접 투자할 자격이 있는 외국투자기관)와 25개 RQFII(역외 위안화 자금으로 A증시 주식과 채권에 직접 투자할 자격이 있는 외국투자기관), 후강퉁 외국인 투자금액 등을 합치면 외국인의 총 투자규모는 9950억 위안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증시 폭락에 따른 위안화 환율 급등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도 있다. 단적으로 A증시에서 해외 투자자의 투자금액은 2%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강하게 보이고 있어 달러·위안화 환율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은 낮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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