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韓, 고령화와 생산성 부진, 중국 부상 3중고"

머니투데이 김승미 기자 | 2015.07.08 12:34

중소-신생기업 주도 혁신, 다양한 주체와 협업, 산업 인재 교육 등 강화해야

/사진제공=GE

글로벌 제조기업 제네럴일렉트릭(GE)이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 서비스 부문 생산성 부진, 중국의 부상 등 세 가지 난관에 봉착했다고 분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와 첨단제조 기술, 글로벌 브레인을 산업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E는 8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제안을 담은 '한국의 퓨처 오브 워크; 산업과 일과 미래' 보고서를 발표했다.

'퓨처 오브 워크'는 GE가 제안하는 첨단제조 및 디지털 기술의 융합으로 재편된 미래 경제와 산업을 말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마르코 아눈지아타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루 GE 소프트웨어센터 총괄 부사장, 다니엘 머펠드 GE 글로벌 리서치 선행기술 개발 전무 등이 참석했다.

GE는 한국의 성장 동력이 바닥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높은 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고, 대기업 주도의 산업구조로 중소기업의 역할이 미미해 상생이 어렵다는 것이다.

마르코 아눈지아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총 연구개발(R&D) 지출이 4%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이에 걸맞는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GE는 한국이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 산업에 초점을 맞춘 경쟁력을 갖춰야한다고 제안했다. 미래 산업의 주요 축인 △산업인터넷 △첨단제조기술 △글로벌 브레인 부문을 중심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인터넷은 빅데이터 분석기술 및 고성능 기계의 결합으로 사고와 고장을 사전에 방지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항공 산업에 도입돼 항공기 스케줄 관리 및 연료 절약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제조기술은 신소재와 3D 프린팅, 로봇 등의 첨단 제조 기업에 적용해 설계, 제품 엔지니어링, 제조와 공급망을 하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을 일컫는다. GE는 이러한 첨단 제조기술이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과 결합되면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브레인은 크라우드 소싱과 개방형 협업으로 협력을 가속화하는 모델이다.

GE는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선 △자생혁신 강화 △협업 △교육 등 3가지 모델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양한 협업 생태계를 조성해 중소기업과 신생기업 중심의 혁신 환경과 산업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분석 기술 결합, 첨단 제조 역량 향상 등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한편 GE는 이날 '한국의 퓨처오브워크- 신성장동력'을 주제로 'GE 이노베이션 포럼 2015'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기업 및 학계 인사 800여명이 참여해 한국 산업의 미래와 전략에 대해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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