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총]김무성 "유승민 공로 많지만 희생하는 결단 부탁"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5.07.08 11:56

[the300]"혼란 계속되면 총선 패배, 모두 공멸…신임투표는 안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관한 논의의 건'이 안건으로 상정된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2015.7.8/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8일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에서 "때로는 자신을 던지면서 나보다는 당을, 당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당을 위해 희생하는 결단을 부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저의 경험에 비춰보건대 정치인의 거취는 반드시 옳고 그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새누리당이 전했다. 유 원내대표가 꼭 '사퇴가 옳다'고 여기지 않더라도 대승적으로 사퇴를 결단해달라고 촉구한 셈이다.

김 대표는 "국민들은 분열된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 만큼 오늘 꼭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그렇다고 신임투표로 가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 모두가 큰 상처를 입게 된다"며 "그런 이유로 인해 그동안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당을 위해서 희생해 달라고 많은 호소를 해 왔지만, 해결하지 못했다"고 했다.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혼란의 문제는 유승민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새누리당 모두의 문제"라며 "이럴 때일수록 ‘선당후사의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28일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40여일 이어진 상황에 대해 "우리 새누리당에게 참으로 어려운 시기였다"며 "이제는 결단을 내리고, 모든 일을 정상적인 상황으로 되돌려놔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법 논란의 발단은 공무원연금 개혁이었다"며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야당의 협조를 얻어내어야 했었고 야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에 연계해 제시한 것이 국회법 개정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 여러분들도 함께 결정하신 것처럼 우리 새누리당은 강제성이 없다고 해석했지만, 야당은 강제성이 있다고 계속 주장함으로서 갈등과 혼란이 가중됐다"며 "결국 정부 내 법령유권해석기관인 법제처에서 ‘위헌’이라는 의견을 내고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하셨고, 우리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해선 "여러 사람이 공과를 얘기하지만 많은 의원님들은 과실보다는 공로가 훨씬 많았음을 인정하실 것"이라며 "오랜 정치적 동지이자 새누리당을 함께 이끈 투톱으로 유승민 원내대표를 늘 사랑하고 존경해온 점에서 계속 고뇌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제 사고의 초점은 오로지 내년 20대 총선 승리에 맞춰져 있다"며 "지금처럼 갈등과 혼란이 계속되면 총선에서 패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우리 모두의 공멸"이라 우려했다.

김 대표는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박근혜 정부는 국정 추진동력을 잃으면서 레임덕에 빠지게 될 것이고, 내후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힘들어지게 될 것이고 그것은 곧 국민의 불행"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새누리당은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해 국민과 당원 앞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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