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 남동구 에몬스 본사에서 만난 김경수 에몬스 회장은 이케아의 국내 진출효과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며 "에몬스는 명품화, 고급화, 친환경 전략으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14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도 전년대비 13%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에몬스는 37년간 가구 외길을 걸어온 토종 기업이다. 김 회장은 "국내에서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국산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올해부턴 가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전제품을 친환경 E0보드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에몬스는 천연 가죽과 대리석, 친환경 원목 등 최상의 소재를 사용하고 30여명의 디자이너를 투입해 고급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에몬스는 20년 이상 가구를 만들어 온 직원들을 내부적으로 가구명장으로 임명하는 등 기술 인력들을 중시하고 있다. 오는 8월 브라질서 열리는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에몬스 직원 3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에몬스는 새로운 프리미엄 침대 매트리스 브랜드 '노블랑'도 출시했다. 약 100만~200만원대인 노블랑 매트리스는 독립 스프링과 양모패딩 커버를 적용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내부는 7존 배열 독립형 스프링 위에 항균 폴리원단과 고탄성 폼, 쿨젤 메모리폼 등을 채웠다.
김 회장은 "전문화·차별화된 매장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며 "거품을 뺀 가격에 제대로 만든 가구를 편안한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에몬스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에몬스는 올해 본사를 대대적으로 재단장, 전시장을 5000㎡ (약 1500평)으로 넓히고 가을겨울용 신제품 품평회를 개최했다. 200여명의 대리점주 및 관계자들이 가구 80여종을 직접 평가한 의견을 반영해 일부 제품을 개선한 뒤 약 50%가 제품으로 출시된다. 올 가을 에몬스가 제안하는 ‘에코 프레스티지’ 콘셉트는 친환경 소재(에코)를 사용한 명품가구(프레스티지)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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