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지배구조원 반대했지만 국민연금 현명한 판단 기대"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박종진 기자 | 2015.07.08 10:32

내부 행사 연기 주총까지 주주설득 총력

삼성물산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의결권 자문을 맡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하 지배구조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에 반대 권고를 한 데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최종 선택권한이 있는 국민연금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 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8일 “지배구조원이 국민연금에 제일모직 합병안건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권고안을 전달한 점은 아쉽다”며 “의견은 다양할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은 국민연금이 하는 것이어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은 참고사항으로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연금은 사안을 둘러싼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은 합병안 통과를 위해선 지분 11.2%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찬성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이 찬성해주면 합병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단기투자자가 아닌 장기투자자”라며 “주가에 어떤 보탬이 될지를 성실히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다른 주주 설득작업에도 총력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내부적인 주요 행사를 모두 주주총회 이후로 연기했다. 합병안 통과를 위한 주주설득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위임장을 받기 위해 전국으로 직접 뛰고 있다”며 “주총 때까지 찬성표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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