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운명' 결정할 與 의총 9시 시작…의총 직후 입장 발표

머니투데이 박용규 기자 | 2015.07.08 08:45

[the300]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굳은 얼굴로 생각에 잠겨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원총회를 8일 오전 9시에 소집키로 했다. 2015.7.7/뉴스1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 여부를 결정할 새누리당의 의원총회가 8일 국회에서 열린다. 친박계는 사퇴를 거듭 압박해 왔고 비박계 등 일부 의원들은 사퇴는 안 된다며 맞서고 있어 이날 의총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어떤 결과가 나오든 총선 1년을 앞둔 가운데 여당 내홍의 후유증은 적잖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당시 "집권여당의 사령탑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표현을 써가며 사실상 불신임을 받은 상황에서도 "사퇴할 이유를 모르겠다"던 유 원내대표의 진퇴가 이날 의총에서 결정된다.

오전 9시에 시작될 의원총회는 시작부터 비공개로 진행될 전망이다. 당초 사퇴 권고 의원총회에서 거취 관련 의총으로 안건을 바꾸기도 했지만 유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것이 정치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친박계는 반드시 유 원내대표를 사퇴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의 국회법 거부 사태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유 원내대표로서는 당청관계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비박계는 유 원내대표가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일부 의원들은 최고위원들 모두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입장을 내놓고도 있다.

관전 포인트는 표결 여부다. 그간 새누리당은 당의 중요한 결정에도 표결을 통해서 결정한 전례가 거의 없다. 소위 '박수'를 통해 만장일치로 결정해 왔지만 이번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그간의 상황과는 다르다. 최악의 상황에 표결을 통해서 결정될 가능성도 적잖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 참석하지 않고 의총 직후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7일) 늦은 시간까지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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