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하락과 함께 신약 개발을 위해 진행 중인 임상시험도 무산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게 한국제약협회측 설명이다. 환자 수가 급감하거나 휴원하는 병·의원도 늘다보니 공급된 의약품에 대한 수금도 어려운 상황이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자 발생이 가장 많았던 6월 한 달 동안 업계 전반으로 약 25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피해 규모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6월달 매출 피해는 전년과 비교해 집계되며 아직 메르스가 종식되지 않은 상태로 7~8월에 대한 피해 예상액도 조사될 예정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어떤 악재가 와도 끄떡없던 산업이 제약업계였지만, 감염병 확산은 환자 내원에 직격탄이어서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휴원을 하는 개원의들이 속속 발생하거나 여러 병원을 거치는 영업사원들의 병원 방문을 금지하는 곳도 나오면서 제약사들의 매출 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9일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요청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주 금요일까지 메르스로 인한 회원사들의 피해액을 조사하고 정부측에 저리융자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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