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협상안 채권단 제안과 거의 일치”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5.07.07 21:23
그리스 정부의 새로운 구제금융 협상안에 담긴 긴축의 내용이 기존 채권단 제안과 거의 일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을 인용해 보도했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출처를 특정하지 않고 그리스가 7일(현지시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에 제출할 개혁안은 지난 5일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 부결된 채권단 제안과 거의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의 새 제안은 채권단과 달리 도서지역 부가가치세율 할인과 외식업의 부가세율(13%)을 유지하는 내용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비 삭감 규모는 제안보다 축소됐다.

그리스의 채무 탕감(헤어컷)이 이날 의제로 부상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의 헤어컷이 필요하다고 분석한 보고서를 언급하며 이를 채권단에 직접 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러나 그리스의 헤어컷에 회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채권단과 막판 구제금융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그룹 회의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담을 통해 재개된다. 그리스와 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은 그리스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한시적으로 중단됐었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이날 브뤼셀 현지시간 오후 1시(한국시간 7일 오후 8시) 열린 유로그룹 회의를 통해 구제금융 협상의 예비적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 유로존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8일 새벽 1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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