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그렉시트 발생 시 韓금융질서 교란 가능성"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5.07.06 15:35

"충격 1년 이상 장기화 시 실질경제성장률 최대 2.7%p 하락"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로 그렉시트 발생 시 충격이 1년 이상 이어질 경우 실질경제성장률이 최대 2.7%포인트까지 하락하고 주식가격은 26.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6일 '그렉시트의 위기와 영향' 보고서를 통해 과거 1994년 멕시코 위기, 1998년 러시아 위기, 2010년 그리스 1차 재정위기 당시와 비교해 이번 그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 수준을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그리스의 1차 재정 위기 수준으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한다면 충격시점에 우리나라 실질경제성장률은 0.28%포인트 가량 원래 성장경로보다 하락하고, 6개월 이후까지 지속되면 약 0.8%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충격 이후 약 5분기까지 지속될 경우 충격이 최고조에 달해 시나리오별로 △멕시코 위기 수준의 충격인 경우 실질경제성장률 1.7%포인트 △1차 그리스 위기 수준인 경우 2.3%포인트 △러시아 위기 수준인 경우 2.7%포인트 각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의 경우 그렉시트 충격과 동시에 4.8~7.6% 가량 주가가 급락할 수 있고, 5분기가 경과되면 16.5~26.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외자본유출 압력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인 약 1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훈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지난 구제금융기간 동안 유럽민간은행들의 그리스에 대한 채권이 '공적화' 됐기 때문에 시스템 리스크는 그리스 1차 금융위기 때보다 작다는 견해도 있다"며 "그러나 그렉시트가 유로존이라는 거대한 실험의 실패를 의미하는 만큼 그 잠재적 파급력은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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