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부터 노트북, 냉장고까지" 모바일쇼핑 덩치 커졌다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 2015.07.06 15:23

G마켓·옥션 6월 모바일 매출 87% 급증, 모바일 비중도 42%달해…반복구매 상품서 고관여 상품으로 영역 확대

G마켓 큐레이션커머스 G9 / 사진제공=G마켓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이 대세를 굳혀가고 있다. 출퇴근길 버스안이나, 퇴근 후 거실 쇼파, 잠들기 전 침대 등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데다,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면서 가격은 물론 품질에 있어서도 고객들에게 충분한 신뢰를 얻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을 비롯해 생수, 라면 등 생필품과 같이 반복구매 비율이 높은 상품은 물론 노트북, TV, 냉장고 등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심과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신중하게 선택하는 '고관여' 상품으로 모바일 쇼핑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6일 이베이코리아가 지난달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의 모바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온라인 매출 가운데 모바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달 평균 42%(양사 통합)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0개의 상품이 G마켓과 옥션에서 팔렸다면 이중 4개 이상이 모바일앱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샀다는 얘기다.

2013년 10% 수준에 불과했던 모바일 매출 비중은 올 들어 1월 34%까지 높아졌고 메르스 사태로 외부활동이 크게 위축된 6월 들어서는 모바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7% 급증하면서 사상 최초로 모바일 매출이 40%를 넘어섰다.

오픈마켓 1위 G마켓의 경우 지난달 초에는 모바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PC비중을 추월하기도 했다. 11번가의 경우에도 올 상반기 모바일 비중이 40%를 넘어섰고 올 연말이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모바일쇼핑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주요 판매 품목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쇼핑의 경우 그동안 간편한 주문과 결제방식 등에 힘입어 기저귀, 분유, 생수 등 반복구매가 많은 상품이 주력상품군이었다면 최근에는 노트북과 TV, 냉장고 등 전자제품 매출이 급증세다. 실제로 올 상반기 G마켓과 옥션 인기상품 Top 10에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고 고관여상품군으로 분류되는 노트북(1위)과 TV(6위), 냉장고(10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관련업계에서는 모바일 쇼핑 시장의 빠른 성장에 맞춰 오픈마켓들이 특히 G9, 쇼킹딜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큐레이션(권유형) 커머스를 육성에 적극 나선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쇼핑과 같은 비대면쇼핑의 경우 제품의 신뢰도가 가장 큰 약점이었지만 최근 오픈마켓은 물론 소셜커머스, 백화점, 대형마트까지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면서 고객 신뢰도가 한층 높아진 것도 모바일쇼핑 성장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오픈마켓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쇼핑 경험이 축적되고 업체간 경쟁으로 품질과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올 연말이면 모바일쇼핑 비중이 PC를 넘어설 것"이라며 "간편 결제 서비스 확대, 모바일전용 상품군 발굴 등 모바일쇼핑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모바일 앱서비스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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