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업!코넥스]이엔드디, 친환경 장치·소재 '독보적'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15.07.06 13:48

매연저감장치·촉매 이어 2차전지 전구체로 영역 확장

편집자주 | 코넥스는 '등용문'이다. 단순히 코스닥 상장을 넘어 글로벌시장 '넘버1'을 노리는 강소기업이 다수 포진해있어서다. 하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에 비해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와 투자를 돕기 위해 '점프업! 코넥스'를 통해 머니투데이 기자들이 '발로 뛰며' 취재한 코넥스 상장기업 분석을 제공한다.

김민용 이엔드디 대표 / 사진제공=이엔드디
코넥스 상장 1호 기업인 이엔드디(E&D)는 자동차 매연저감 등 친환경 장치와 소재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신수종인 2차전지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정부 정책 맞물려 안정적 실적 행진=이엔드디는 국내 한 정유사에서 연구팀장으로 활동했던 김민용 대표가 향후 자동차 매연저감 등 친환경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보고 2004년 창업했다.

이엔드디는 창업 이듬해인 2005년에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고 노후화된 자동차에 들어가는 매연저감장치 수요가 본격 발생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배기가스 후처리장치로도 불리는 매연저감장치는 자동차 엔진과 배기통 사이에 들어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엔드디가 주력하는 매연저감장치는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분야다. 유럽연합(EU)이 제시하는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기준(유로1∼6)이 5∼6년을 주기로 한 단계씩 강화되기 때문. 이엔드디는 배기가스 규제기준이 강화될 때마다 노후화된 차량에 매연저감장치를 공급하는 수요가 발생한다.

이엔드디는 현재 국내에서 기존 배기가스 규제기준(유로1∼3)을 '유로4'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2012년에는 중국 허페이에 지분 20%를 투자한 관계회사도 설립, 지난해 현지에서만 60억원 가량 매출액을 올리기도 했다.

이엔드디는 또 매연저감장치 안에 들어가는 부품(필터)에 촉매를 정밀하게 입히는 촉매사업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연저감장치와 촉매 사업은 전체 실적에서 각각 50%와 40% 정도 비중을 차지했다. 매연저감장치와 촉매는 자동차를 비롯한 건설기계, 농기계 등 육상운송뿐 아니라 해상 선박에도 들어가 질소 저감 등 기능을 한다.


◇비포마켓 진입·2차전지 소재, 향후 성장 '열쇠'= 이엔드디는 통상 출고된 후 6∼7년 이상 된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에프터마켓'(After Market)에 주력한다. 바꿔 말하면 자동차가 생산되는 과정에 적용되는 '비포마켓'(Before Market)에는 아직 진입을 못한 것.

장준현 이엔드디 이사는 "국제종합기계가 생산하는 미국 수출용 농기계에 지난해부터 촉매를 공급하고 있으며, 농기계에 이어 자동차 분야로 비포마켓 공략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엔드디는 그동안 친환경 장치와 소재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양극활물질 원재료(이하 전구체) 분야를 신수종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전구체 부문에서 10억원 가량 첫 매출을 실현했다.

장 이사는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HEV) 등 2차전지가 적용되는 차량수가 최근 크게 늘면서 올해 전구체에서만 70억∼80억원 가량 매출액이 예상된다"며 "전구체 실적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전년보다 매출액이 70% 정도 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엔드디는 IBK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중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민용 대표가 지분 184만4140주(27.6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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