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 "협상 복귀 준비 돼 있다"…7일 유로존 정상회의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5.07.06 07:20
그리스 유권자들이 5일(현지시간) 치른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에 반대하고 나섰지만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당장이라도 협상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TV 연설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여러분들이 매우 용감한 결정을 내렸다"며 "여러분이 내게 준 권한이 유럽과 단절하라는 게 아니라 실행 가능한 해법을 찾기 위한 우리의 협상력을 강화하라는 것임을 잘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은행 문을 다시 열기 위해 당장이라도 채권단과 협상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에 따르면 이날 치른 국민투표 개표가 95% 진행된 가운데 국제 채권단의 협상안에 대한 반대표가 61.32%로 찬성표 38.68%를 훌쩍 웃돌았다. 투표율은 62.5%도 유효 투표율 40%를 넘었다.

유럽 지도자들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압도적인 '반대'로 나오자 서둘어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도널드 터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은 이날 밤 트위터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이 7일 저녁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그리스 사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6일 오전 터스크 의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과 전화회담을 할 예정이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이날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그리스 미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그리스 정부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힘겨운 조치와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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