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해외법인장 10명 중 7명 "올 하반기 수출부진 지속"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5.07.05 11:00

주요 교역국 하반기 경기전망 부정적 "제1위 수출국 중국 부정적, 미국은 개선 전망"

/사진제공=전경련
대기업 해외법인장 10명 중 7명은 올 하반기에도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주요교역국에 주재하는 회원사 해외법인장 1380곳(응답률 27.7%)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를 한 결과, 유효 분석대상 15개 교역국의 하반기 BSI(경기실사지수)는 단순평균 95.7, 가중평균 98.3이었다고 5일 밝혔다.

BSI가 100을 초과한 경우 긍정적인 전망이 부정적인 전망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다. 즉 올 하반기에도 대외여건이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특히 법인장들은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78.6)과 인도네시아·태국 등 주요 아세안 국가의 경기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인도(128.6)·베트남(146.9)과 G7국가인 일본(150)·독일(113.3)·미국(127.3)은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법인장들은 현지기업의 경쟁력 상승(22.8%)과 중국기업의 공격적 마케팅(19.9%)을 최대 경영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아울러 인건비 상승(15.7%), 엔저에 따른 일본기업의 가격 경쟁력 강화(11.8%), 유로화 약세(5.8%) 순으로 답했다.

최근 수출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법인장들의 71.5%는 "당분간 이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수출 호전시기에 대해서는 2~3년 후(61.9%), 1년 후(20%), 4년 이상(18.1%) 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엔화·유로화 약세로 따른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인장들은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여건 개선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과제로 안정적 환율정책(26.3%) 및 대형 프로젝트 수주 지원(21.2%)을 최우선적으로 주문했다. 또 현지 비관세장벽 해소(16.9%), 정상외교 강화(14.1%)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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